[부산해운대경찰서]피싱범죄 예방 위한 버스 내 음원 홍보 시행
엄마! 난데~ 폰이 안돼ㅠㅠ 근데 있잖아... “잠깐!! 혹시 속고 있진 않나요?”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박경수)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마케팅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언택트홍보의 활성화 일환으로 대중교통 음원 홍보를 시행 중이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감소했으나, 가족과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165.4%로 대폭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50대와 60대가 전체 피해의 85.8%를 차지하며 특정 연령대가 메신저피싱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해운대경찰서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 중 승·하차객이 많은 정류장을 선택, 최신 피싱 사례를 각색한 음원을 1일 약 1,200회에 걸쳐 송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송출 중인 음원 내용은 “(문자소리) 엄마! 난데~ 나 폰이 고장 나서 이걸로 연락해ㅠㅠ 근데 엄마가 좀 해줄게 있는데...”로 시작하며, 마치 나의 자녀가 휴대전화 고장으로 인해 전화사용이 불가한 상태에서 문자 등을 이용해 급하게 말을 걸어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듣는 이가 잠시 착각에 빠질 찰나 “잠깐!! 혹시 속고 있진 않나요?”라며 현재 당신이 속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면서 “자녀사칭 피싱범죄! 일단 멈추고 확인하세요. 예방할 수 있습니다.”로 마지막까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준다.
31번 올림픽교차로역에서 하차한 승객 A씨는 “처음에 엄마! 하고 부르길래 뒤돌아볼 정도였다. 안내방송인 걸 알고서 유심히 들어보니까 며칠 전 내가 실제로 받은 문자 내용이랑 똑같았다.”며 해당 문자를 보여줬고, 1002번 원동IC교차로역을 매일 이용한다는 승객 B씨는 “경찰이 국민의 일상 속 깊이 들어와서 알려주니까 너무너무 좋다”며 감사의 뜻을 손가락 하트와 함께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음원을 메신저피싱(자녀사칭형)과 스미싱(정부기관 등 사칭형) 2가지 사례로 제작했다.며 오는 11월 29일까지 송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