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이낙연 제안 ‘한미워킹그룹 폐지’, 마침내 결실

폴리스타임즈 2021. 6.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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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특별대표 임명 제안’도 바이든 대통령이 받아

 

남북 협력과 대북제재 문제 등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채널인 한미워킹그룹이 조만간 폐지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22전날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시 기존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11월 워킹그룹이 발족한 지 2년여 만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5월 한 토론회에서 워킹그룹 폐지를 처음 제안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바람직한 합의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워킹그룹 폐지는 이 전 대표가 제안한 지 채 한 달도 못 돼 결실을 거둔 셈이다.

 

이날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전 대표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에 없는 발언을 통해 오늘 아침 보도에 따르면 성김 미국 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그동안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제약해온 것으로 지목받아온 한미 워킹그룹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키로 합의했다고 한다바람직한 합의로서 이를 환영해 마지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한미 워킹그룹의 조기 폐지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미국이 좀 더 넓게 동의해 주시기를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52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남북대화, 한반도 평화 통일로 가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한국이 많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그것으로 매번 간섭을 하고 결국 아무 것도 못하게 하는 것들은 바이든 시대에서는 없어졌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이 전 대표는 이날 남북관계 교착에는 한미연합훈련이 하나의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과 남북대화 촉진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남북 간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편협 토론회보다 9일 앞선 지난 517일 이낙연 의원실과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바이든 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학술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주기 위해 대화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조치가 스티븐 비건 이후로 공석이 된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일이 있어야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로부터 불과 4일 뒤 5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며 우리 모두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기로 했다대북특별대표에 한반도 전문가인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