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 ‘94세 어르신' 백신 접종
[남양주시]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 ‘94세 어르신' 백신 접종
최근 여러나라에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사용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접종대상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한 우리나라에서도 혈전부작용 논란 등으로 잠시 보류했던 백신접종을 재개하고 75세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지만, 며칠전 40대 간호사의 전신마비 사고까지 겹쳐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94세 할머니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건강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보다 젊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현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LH 남양주권주거복지지사(지사장; 백영현) 관할 별내동 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에 거주하는 C어르신(1928년생, 여)으로
C어르신은 지난 3월말 경, 주민센터에서 백신 접종 동의서를 가져와 ‘동의’, ‘부동의’를 표시해 제출하라고 할 때는 “이 나이에 꼭 맞아야 하나 잠시 흔들렸으나 백신을 맞아야 교회도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서슴없이 ‘동의’란에 서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별내행정복지센터로부터 접종받으라는 연락이 온 후에는 “소장님, 백신을 꼭 맞아야 할까요?”라며 약간 긴장한 듯한 C어르신의 전화를 받았다는 관리사무소 김홍기 소장((주)미래에이비엠 현장 대리인)은 “고령 탓인지 접종 날짜가 다가오자 염려를 드러냈으나 곧 신실한 신앙심으로 불안감을 떨쳐버리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드디어 백신 접종일인 4월 22일, 관리소장이 어르신을 직접 모시고 진접체육문화센터까지 다녀왔는데, 접종을 마친 C어르신은 “94살이나 먹은 나도 맞고 아무 이상없으니 모두들 주저말고 꼭 백신을 맞아 코로나 걱정없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양주시 백신접종 장소인 진접체육문화센터에서는 75세이상 어르신 중 고령 순으로 접종이 시작됐으며 접종 소요시간은 대기시간 포함 5~6분에 불과했으나 접종부위 통증, 미열, 피로감, 두통 등의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접종 후 30분간 휴식을 권했다.
C어르신의 경우, 평소 건강한 덕분인지 백신접종 후 30분이 지나도 아무 이상이 없어 바로 귀가할 수 있었다.